“별을 따르며”

몇년 전부터 12월 25일 오후에 해온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제 전통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아기 예수님이 오신다는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통해, 성탄의 기쁨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는 “별을 따르며” 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습니다. 윤지영 세실리아 자매님의 그날의 체험을 나눠드립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다” (요한1.9)

올해도 어김없이 아기 예수님은 저희 곁에 오셨습니다. 매년 오시는 예수님이지만 그 느낌과 기억은 또 매번 다르지요. 구유의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맨 처음 했던 기도는 감사였습니다. 돌아보니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는 모든 것이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거기엔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가족이 아주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선교회에서 주최한 예수님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고 무척 설렜습니다. “별을 따르며” 라는 주제로 준비된 그 날 파티엔 알고 지내던 반가운 얼굴들과 처음 만나는 자비의 가족들을 보니 그 설렘은 배가 되어 시작 전부터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지요.

별을 따라온 동방박사 세 사람의 우당탕탕 갑작스러운(?) 등장과 구유 경배로 파티는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동방박사들에게 각자 자신의 별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낯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가벼운 게임을 하고 팀을 나누어 게임도 했습니다. 열기가 대단했던 이 게임 시간이 더 하고 싶을 만큼 아주 즐거웠습니다. 또 한 해 동안 자신에게 별이 되어준 것또 어떤 별을 따라가고 싶은지에 대해 나누기도 했습니다. 나눔을 통해 우리들은 각자 자신들의 별을 열심히 쫓았고 또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겐 별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또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식사 시간은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파티에 참석한 우리 선교회 가족들을 보며 모습과 사는 자리는 다르지만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길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아주 귀한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선교사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음 가족 모임이 기다려지는 것이겠지요. 올 한해 하느님의 자비로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리고 성탄 팔일 축제를 지내며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텅 빈 구유를 가득 채우신 아기 예수님의 그 충만함으로 살아가기를 청하며 내년에 또 기쁘게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별을 따르며” 맞이한 새해를 살아갑시다!.

윤지영 세실리아 (월평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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