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5일부터 7일까지 네 번째 아시아 선교체험이 열렸다.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일본과 한국 공동체 참여자들이 필리핀에 올 수가 없어서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원래 선교체험이 열리기로 한 주말에 우리 필리핀 공동체에서는 코로나 예방 조치를 따르면서도 함께 모여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몇 가지 활동을 할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선교체험을 시작하기 일주일 전에 우리 동네에 확진자가 몇 명 생겨서 대면활동들을 취소하고 필리핀 팀도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인터넷이 없거나 잘 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서 온라인 선교체험이 큰 도전이었고, 그러기에 처음부터 이 선교체험이 가능할 지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선교체험 주제는 “We will see miracles” (우리는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였고 그 것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우리는 많은 기적을 봤다고 기쁜 마음으로 말할 수 있다. 청년들이 선교사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안에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그들이 자신에서 벗어나 많이 성장하였다. 준비 기간에 봤던 첫 기적이다. 선교활동을 비대면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형제애와 우정, 신앙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두번째 기적이었다. 청년들 몇명이 이전 선교활동에 참여해서 이미 서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 형제적 체험이 가능했던 것 같다.
함께 나눴던 시간 중에 각 사람이 나눴던 이야기의 주제는 기적이었다. 나눔을 할 때에, 청년 몇 명이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자체’와 ‘이 땅에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이번 온라인 선교체험을 통해 기술과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복음화와 선교의 기회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또한, 지난 11월 하늘나라에 먼저 간 하롤드 청년이 선교체험 기간 중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선교사 마음으로 처음부터 아주 기쁘게 선교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했고 이번 선교체험에 참여하기를 많이 기대했다. 비록 하롤드가 선교체험에 실제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는 선교체험 중에 하롤드가 우리와 함께 하였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Manuela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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