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선교사 학교 (복음화 학교)

2019년 ‘자비의 선교사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3월 1-2일에는 자비의 선교사 학교 심화 과정이 피정으로 시작되었는데 “얼마나 아름다운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발”이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 선교사들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해 주셨습니다. 3월 20일은 제 4 기 자비의 선교사 학교를 신청하신 분들과 선교 교육이라는 첫 걸음을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하느님이 나와 항상 함께 계심을 깨닫기

김소은 소냐 (심화 과정)의 소감

많이 지친 와중에 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피정 며칠 전에 갑작스럽게 이사를 한 탓에 뒷정리도 필요하고 마음도 편치 않아, 이틀로 예정된 피정도 하루만 참석하기로 마음먹고 대전 선교회로 향했습니다.

피정의 주제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발” 이었고, 선교사님들과 선교사 학교의 1기부터 3기까지 여러분들을 오랜만에 뵐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시간에 마리아 선교사님으로부터 돌아온 아들을 안아주는 아버지의 그림에 대해 강의를 듣고 2층 경당에 가서 이 그림에 대해 묵상을 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작년 가을에 6개월 정도 서울로 통근을 하는 일을 하며, 몸이 많이 피곤하고 힘들다고 기도 생활을 소홀히 하였고 선교사 학교도 출석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영적으로 하느님이 내 곁에 계신다는 느낌을 받기 보다 무언가 메마른 느낌이 들어가던 시기를 지났었습니다.

돌아온 아들을 안아주는 아버지의 그림을 오랜만에 천천히 보았습니다. 찢어진 옷을 입고 신발도 없이 상처 난 발로 아버지께 돌아오는 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마치 지난 몇 개월 동안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두 팔 벌려 힘껏 안아줍니다. 경당에서 묵상하는 중에 마리아 선교사님이 ‘임마누엘’이라는 성가를 틀어 주셨습니다. 가사 내용과 음성이 뒤에서 누군가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너와 항상 함께 있단다. 두려움에 떨지 마라 나의 아들아.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느냐. 지친 너의 맘을 내가 안다…”

선교사 학교 심화과정을 시작하는 피정에서 저는 하느님이 항상 저와 함께 계심을 체험할 수 있었고, 올해에는 심화과정을 잘 마무리해보자고 다짐해 봅니다.

Llanos Meseguer자비의 선교사 학교 (복음화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