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도구로서

2021년 8월 6일부터 8일까지 3번째 청년 한일교류를 온라인으로 했습니다. 주제는 “We are one!”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아름다운 것은 스태프로 참여한 일본과 한국 청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몇개월 전부터 이들은 줌으로 회의하면서 모든 것들을 준비했고 본한일교류도 기쁘게 진행한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듯이 “주님께서는 한밤을 헤매는 다른 젊은이들에게 별빛을 밝혀주라고 청년들을 부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께십니다, 33항). 하느님의 도구로서 스태프로 참여한 김정현의 소감을 공유합니다.

지난 온라인 아시안 미션에 이어 이번 한일청년교류 프로그램에도, 하느님의 도구로서, 스태프로 참여했다. 또 다시 스태프로 하게 된 이유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고, 2박 3일 프로그램만 참여할 때보다 아쉬운 마음없이 프로그램이 더 풍성해지고 마음이 꽉꽉 채워지기 때문이었다. 준비를 하면서 아시안 미션과 달랐던 점은 모든 활동들이 일본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고, 활동을 맡은 스태프도 일본과 한국 친구들이 섞여있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만 이해하고 있는 것들이 아니라 일본 친구들도 알고 있고 즐길 수 있는 활동들로 준비를 했어야 해서 쉽지만은 않았다.

준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보이는 라디오>를 준비할 때였다. 설상가상으로 우리의 은주선교사님이 스페인에 계셨고, 회의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미노리와 타쿠미, 그리고 나와 진영이 넷이서 하게 되었다. 걱정한 것에 비해 우리는 즐겁게 회의를 했다. 서툰 영어로 하나씩 맞춰봤고, 정말 이해가 안 될 때는 번역기를 사용해서 소통했다. 그리고 정말 노력했고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회의하는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할 때도 많이 긴장한 우리를 위해 미노리와 타쿠미는 영상통화를 걸며 응원을 해주었고, 그 누구보다 신나고 뜨겁게 춤추고 응원해줬다. 덕분에 많은 힘을 얻고 잘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MC와 참가자 모두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반응들을 보여준 친구들 덕분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을 진행하다보면 모든 일이 내 뜻대로 풀리지는 않는다. 프로그램 첫 날,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이 생겼을 때 많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그 마음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프로그램을 정말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고 감사했다. 이 감정을 다시 느끼려고 스태프 한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에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도 다음 프로그램에는 함께 했으면 좋겠다J

이번 한일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으로 하느님의 도구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 필리핀 선교 체험을 하기로 했을 때는 선교가 목적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함께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첫 번째 한일 교류도 일본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신청했다. 그렇지만 나가사키와 시모노세키에 갔을 때 한국과 일본의 갈등 속에 숨겨진 따뜻한 사랑을 배웠고, 감사를 배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느님께서 나를 왜 이 곳에 초대하셨는지 알게 되었다. 하느님의 딸로서 도구로서 살아가라는 사명을 받은 것 같다. 다음 프로그램에는 참가자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파견미사까지 다 끝난 후 뒷정리를 하면서 다음 아시안 미션에도 스태프로 참여하고 있는 내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2박 3일이 짧게 느껴지고 더 풍성하고 꽉 찬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사람은 다음 스태프로 참여하시길!

김정현 비비안나

Encuentro Jóvenes Corea Japó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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