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12일 3월,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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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부터 15일까지 목천 성당 중고등학생들 17명과 주임 신부님 윤영준 필리포 신부님과 봉사자 2명과 함께 태국에 선교체험을 하러 갔다 왔습니다. 태국 서쪽에 있는 상클라부리 지역에 있는 밤부 스쿨이라는 초등학교는 100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4박5일 동안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수사님들과 함께 봉사활동과 교류를 했습니다. 학교 뒤에 있는 작은 밭에 땅을 고르고 씨를 뿌렸고, 학교 무대를 만들기 위한 대나무를 자르는 준비 작업도 했습니다. 점심으로 밤부스쿨 학생 120명을 위해서 김치 볶음밥을 만들었고 초등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게임과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사는 가난한 마을과 부모님들이 일하는 고무 공장도 방문하면서 학교 역사와 현재 상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나무 학교는 태국의 가난한 어린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족에 속하는 미얀마 난민들이 다닙니다. 이 봉사를 통해서 난민들의 세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돼서 매우 좋았고, 매일 매일 미사와 기도, 나눔을 통해서도 신앙 생활이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태국 선교 봉사 체험’을 가기 전에는 내가 왜 가야 하지? 란 물음을 끊임없이 반복했었다. 그 이유는 귀찮았음과 동시에 어차피 내가 가도 똑같지 않을까? 란 생각, 그리고 가 봤자 도움도 되지 못하고 피해만 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직접 밤부스쿨에 가니 그 곳 아이들은 물질적인 지원이 아닌 ‘사랑’과 ‘관심’ 등이 더 필요해 보였다. 사실 아이들이 귀찮게 하고, 더운 날씨에 달라붙어서 힘들었는데 아이들이 자란 환경을 보니 아이들의 행동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봉사하러 온 내 자신이 친구들에게 기쁨을 준 것을 떠올리니 태국에 가기 싫다고 함으로써 아이들과의 큰 체험의 기회를 내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후로는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을 확실히 구분하여 착각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활동이 끝날 때쯤 동남아시아 중에서 제일 상태가 나은 곳이 태국이란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다른 나라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들은 얼마나 더 한 아이들이 있을지 두려웠다. 아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봉사활동을 잘 마치고 돌아와서 기쁘고 뿌듯했지만 한편으론 아이들 생각에 조금 슬펐다. 다음엔 ‘체험’이 아닌 ‘진짜 봉사’로 다시 갔으면 좋겠다.

( P.S.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임예주 마르첼리나 예비 중1 (목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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