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님의 쉼터”로 살아가고자 한다

20대후반 남자친구와 대판 싸우고 마치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것 같아 울면서 집에 돌아가는 도중에, “나 왜 울지? 나는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나? 하느님만이 내 마음을 채워 주실 수 있는데”라는 확신이 내 안에서 올라왔다. 나의 첫 하느님체험이다. 그리고 나는 “예수님의 쉼터”로 살아가고자 한다”는 이유를 나눠 드리려고 한다.

나는 한국사람이다. 대학에서 일본어교육을 공부했고 졸업 후, 일본에서 8년정도 회사에 다니던 중 선교사들을 알게 되었고, 32살에 입회했다. 그리고 2022년에 종신서원을 했다.

“쉬고 싶다”

난 단 한번도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회사 다니며 내 개인의 삶을 즐기며 살았으니, 29살이 될 때까지 다른 것도 아닌 선교사가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해 보지 않았다. 어느 한일관계에 대한 심포지움을 통해 선교사들을 알게 되었고, 피정과 기도모임에 초대받아 종종 가게 되었다. 선교사들의 대부분이 일본어를 잘 하지 못했는데, 그들의 삶을 보며, 하느님께서 존재하지 않으신다면 일본에서 선교사로 산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종신서원 날 밤에 십자고상을 보며 기도하는데, 십자가의 예수님 눈이 너무 슬퍼 보여 눈물이 났다. 그리고 예수님의 눈이 마치 나에게 “쉬고 싶다”고 하시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내 안에 무언가 자극이 일어나, 그 해 여름, 회사를 그만두고, 하느님께서 내 삶에 무엇을 바라시는지 답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3개월동안 유럽일정 중 38일이 선교사들과 함께 하는 침묵 피정이었다.

“너는 나의 것이다”

피정은 두려움과 고통으로 시작했다. 서른을 앞둔 내가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귀국할까 하는 두려움이었고, 고통은 긴 침묵속에 나의 바닥을 보아야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하느님은 나에게 이사야서 43장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말씀해 주셨다.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던 어느 날, 갑자기 이사야 43장1절의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라는 말씀이 내 안에 훅 들어왔다. 그 순간 “어? 나는 내건데? 하느님이 나더러 하느님거라 하시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나를 속박하는 싫은 말씀이 아니라 나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표현처럼 느껴졌다.

“마음껏 사랑하라!”

그 깨달음 후, 나는 내 내면 깊은 곳에서 꿈꿔왔던 것들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그리고 피정의 끝 무렵 “정결”에 대한 강의를 듣는데, “사랑에 빠질까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사랑하라!”라는 말을 듣고, “저거다! 저게 내가 꿈꾸던 삶이다!”. 내가 예수님처럼 조건없이 마음껏 사랑하면 분명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고, 그러면 나는 누구보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쉬고 싶다”는 예수님의 속삭임은 내가 모든 이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예수님의 쉼터로 살아가길 바라신다는 초대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누구든지 와서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예수님의 쉼터”로 살아가고자 한다. 이것이 나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나의 사명이다.

신은주 크리스티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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