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작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여름에 했던 프로그램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래서 2023 여름 활동: 늘작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다. 제주 방언에서 따온 ‘늘작’은 ‘느른한 태도로 느리게 쉬엄쉬엄 행동하는 모양’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가 김대건 신부님의 선교사 마음을 본받아, 우리의 작은 행동들로 환경을 돌보며 마음도 쉬게 하는 프로그램을 작년부터 진행해봤다. 지난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늘작 프로그램에 참가한 권도현 아우구스티노가 소감을 나눠주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권도현 아우구스티노입니다. 이번에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에서 늘작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관심이 갔었습니다. 하지만 사전모임을 하며 “지구의 쉼, 마음의 쉼”이라는 슬로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 힐링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이라니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얻은 가장 아름다운 보물은 하느님과 가까워진 것입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프로그램 중 스쳐 간 사람들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늘작 활동을 한 마리아 선교사님, 혜지 누나, 종호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며 나도 이들처럼 사랑을 나눠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하느님께서 선물하신 우리 모두의 집을 아끼고 보존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늘작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에게 맞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놀고 있는 저에게 마음의 쉼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한없이 떨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늘작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떨어지고 있어도 ‘쉼’을 통해 그 자리에 멈춰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늘작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나아갈 힘을 얻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사랑을 나누며, 김대건 신부님의 삶처럼 항상 천주교인임을 자랑스레 여기고 천주교인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것입니다.
권도현 아우구스티노 (동문동 성당)
2023 여름 활동: 늘작 글을 읽고 다음 질문을 생각해보실래요?. 일상안에서 나는 어떻게 해서 마음을 쉬게 하고 환경을 돌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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