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컷 웃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여름에 있을 예정이었던 한일교류가 취소되어, 8월 22일에 온라인으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일청년교류와 필리핀 선교체험을 참가했던 한국청년 14명과 일본청년 8명이 함께 2시간 반가량,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느낀 어려움과 그 어려움 안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을 비롯하여 앞으로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 나누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한일교류활동 중이였던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나나미와 와카노,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과 선교사님. 아직도 그때에 만남이 눈에 아른거리고 생각만으로 가슴이 벅차다. 나는 올해의 한일교류 또한 기대를 많이 하였다. 한국에서의 활동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라는 고민도하고, 그 싫어하던 여름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가 나타날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장벽이 우리의 항해를 가로막았다. 처음은 금방 지나가겠지, 여름이 되면 다 끝날꺼야! 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코로나는 그런 나의 생각을 비웃듯 아직까지도 진행 중 이다. 그래도 가끔 인스타그램으로 일본 친구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조금의 그리움을 해소 할 수 있었다.

이런저런 평범한 나날들을 보내다가, 단비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화상으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생기게 된 것이다. 어쩌면 목소리도 얼굴도 못 볼 수 있는 상황 이였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다. 오랜만에 대전에 내려가서 그리웠던 선교사님들과 같이 활동을 하였던 친구들을 보게 되어서 들뜨고 기뻤다. 우리들은 마치 어제라도 만난 것처럼 화기애애하였다. 서로의 나눔을 통해 어떻게 지내왔는지 근황도 알게 되고, 이 상황에 대한 대안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찾아가보고, 무엇보다 좋았던건 오랜만에 실컷 웃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 대화하고 싶을 정도로 이번 만남은 너무나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 이였다. 같이 손을 잡을 수 없고, 직접 눈과 눈을 마주 볼 수 없지만, 마치 한 공간에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느님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정말 연결해 주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이러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고, 하루 빨리 상황이 종식되어서 잔뜩 안아주고 싶다. 하루하루가 매일 반복되는 요즘 주변사람들의 온기와 함께 나누는 웃음이 자꾸만 그리워진다.

김진원 마르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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